로고

⓶ 안성 대형병원 의무기록지 위조 의혹 둘러싼 진실은?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노덕봉 기자 | 기사입력 2024/01/10 [14:22]

⓶ 안성 대형병원 의무기록지 위조 의혹 둘러싼 진실은?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노덕봉 기자 | 입력 : 2024/01/10 [14:22]

[편집부 주] <신문고뉴스>와 <건보요양일보>는 모친 사망과 관련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박승원씨 사건과 관련 안성 S병원 측의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취재를 3부에 걸쳐 이어간다.

 

▲ 박승원씨(우측 두 번째)가 지난 12월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 건보요양신문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노덕봉 기자]

 

모친 사망과 관련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박승원(69)씨의 법적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으니 햇수로 13년째에 접어든다.

 

요양병원에 입원중이던 그의 모친은 91세이던 안성 S병원(이하 S병원)으로 전원 당일인 2011년 12월 12일 욕창 시술을 받았다. 이후 녹농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하였고 12일 만인 같은달 23일경 사망했다.

 

문제는 사망직전 입원치료를 한 S병원에서 석연치 않은 의료행위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모친 사망 후 박승원씨가 진단서와 의료기록지 등을 어렵게 받아낸 후 살펴보니 조작되고 수정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박승원 씨는 이 같은 문제점을 들면서 증거자료와 함께 당시 모친의 진료와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 3명을 의료법 위반으로 고소했지만 상응하는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수사기관은 물론 법원에까지 들고 가서 따졌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씨는 S병원 소속 의사 3명과 해당 병원이 ▲2018. 3. 23.경부터 2018. 6경 모친에 대한 진료기록부 간호기록부를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추가 기재 ▲2021. 1. 4.경부터 2021. 4. 21경 까지 사이에 모친에 대한 진료기록부 간호기록부를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추가기재 수정 등을 하였다면서 의료법 위반을 다시 주장하고 있다.

 

또 그는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이들 의사들을 경기 안성경찰서에 고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023년 8월 1일자로 무혐의 처분되자 이의절차를 밟았다. 즉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수사이의서를 접수했다. 이에 대해 10월 12일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혐의 없음 처분하자 수원고검에 항고 했다. 그러나 수원고검은 지난해 11월 29일 이마저도 기각하였고 다시 수원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하여 사건 계류 중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박 씨는 2023. 12. 29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안성경찰서가 일부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을 하였는데 본건 고소는 수사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의혹도 해결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또 다른 의혹만 남기는 결과가 되었다면서 수사심의 신청을 면밀히 살펴 적절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

 

■ 다음은 이날 박승원씨가 이날 경기남부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수사심의 신청과 관련한 일문 일답이다.

 

-모친 망 김학순의 의료기록 발급과정에서 일반적인 의료관행에 어긋나거나 상식적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였다는 건가

 

“그렇다. 어머니(김학순) 사망과 관련하여, 진술인이 민사소송 대리인 변호사 측 요청을 받고 2012. 8. 24. S병원에 최초로 모친의 진료기록 발급신청을 하자, 병원 측은 12일간(2011. 12. 12.~2012. 12. 23.)의 모친입원 치료 진료기록 수십 장 중에서 단 3장만 발급(첨부서류 1. 최초 발급한 3매의 진료기록부)해 주었다.

 

12일 치의 진료기록이 이렇게 양이 적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제가 4일 후인 2012. 08. 28. 다시 찾아가 발급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병원 측은 38장 전체 진료기록을 발급해 주었다.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의료기록 전부를 발급해 주어야 함이 마땅함에도, 처음부터 일부를 누락 하였다는 점부터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의료 관행에 크게 어긋난다.

 

그렇게 입수한 진료기록으로 민사소송을 진행 후 패소하여 원인 파악을 위해 번역을 의뢰한 결과, S병원에서 2차로 발급해 준 전체 기록도 12일 치 중에 중간 3일 치(12월 14일~17일)가 또 다시 누락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또한 일반적 의료 관행에 비추어볼 때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S병원 측 의료진 및 그 지시를 받는 사무직원들이 의도적으로 3일 치 부분을 누락하고 발급한 진료기록부가 모친 망 김학순의 전체 진료기록부인 줄 알고, 이러한 부실한 자료를 근거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제가 패소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일련의 비상식적인 일들은 애초에 의사들이 망인이나 망인의 보호자인 진술인 등에게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환자를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면, 설명이 가능한 것이고 또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즉 당시, 모친(김학순)에 대한 S병원 의료진의 치료가 적절했다거나, 제가 어머니 사망에 대하여 아무런 의심이나 문제 제기 없이 무심히 넘어갔다면, 의사들과 그 지시를 받는 직원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진료기록 전체를 발급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2012. 2. 21. 뒤늦게 석연치 않은 모친의 사망에 대해 감기를 불치병으로 판단해 극약 처방을 한다면 환자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것에 의혹을 갖고 수사기관인 검찰에 민원 상담 글을 올리는가 하면, 다니던 직장인 안성시 CCTV 관제센터에서 팀장인 경찰관 한 아무개 경위에게 청부살인을 주장하며 공론화하는 등 계속 문제를 삼자, 이러한 동향을 인지한 S병원 의사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밝혀질까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모친의 보호자인 저에게 자신들이 작성한 진료기록조차 선뜻 전부 발급해 주지 못했던 것이다.

 

위와 같이 2012. 08. 24. 의사들은 12일간의 모친입원 치료 기록 중 아무 문제가 없는 무의미한 진료기록 3장만을 마지못해 발급해 주었던 것이고, 4일이 지난 2012. 08. 28 제가 다시 또 병원을 찾아와 진료기록 발급을 신청하자 의사들은 12일간 입원 치료한 전체 기록 중 모친이 고통을 느끼며 끙끙 앓는 등 패혈증 증세를 나타낼 때 의료진의 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내용이 기재된 3일 치 기록을 제외하고, 나머지 진료기록만 발급해 준 것이다.

 

그 이후 병원 측은 환자가 패혈증으로 통증을 호소할 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의료진의 엉뚱하고 이상한 처치와 무대응 문제가 어떻게든 확대되지 않게 하기위해, 진료기록의 중요 부분을 뜯어고쳐서 아무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한 뒤 자발적으로 그 진료기록을 법원에 제출하였다.

 

하지만 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의 민사소송 패소 후, 2016. 10.경부터 법원 앞에서 의사 과실을 주장하는 윤혜정 변호사의 소견서를 배부하면서, 병원 의사들이 모친을 고의로 죽게 하였다고 쓰여있는 대문짝만한 피켓을 들고 석 달간 계속 시위를 하는가 하면, 수차례 병원을 찾아와 진료기록 발급을 신청하며 문제삼을 움직임을 보이자 병원 측은 의료진이 환자를 고의로 죽게 한 사실이 드러날까 불안한 나머지, 어떻게든 잘못된 처치와 치료를 감추기 위해 진료기록을 이리저리 뜯어고치며 계속 수정해 왔던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저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료전문가로부터 자문을 얻은 결과, S병원 의사들의 처치는 유효적절하지 않은 엉뚱한 조치였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 S병원에서 발급한 간호기록지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모친이 패혈증 증상인 통증, 사지 수축, 가래, 오한, 산소포화도 위험 범위(85%~93%), 급격한 혈압 저하(80/40) 등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에 대한 적절한 검사나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다.

 

‘간질’로 임상진단하면서 간질 환자에게 투여하는 진통제, 안정제, 항경련제만을 집중투여 하였으며, 뇌CT검사 등 엉뚱한 검사와 치료만을 시행하다가 모친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결국 모친이 사망할 때까지 S병원 의사들이 증상에 맞지 않는 엉뚱한 처방과 조치 및 치료를 했다”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모친에게 적절한 긴급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서 엉뚱한 간질 진단과 치료를 하여 사망하게 한 사실을 숨기고자 하였다는 건가

 

“그렇다. S병원에서는 위 간호기록 중에서 모친이 통증을 호소하고 오한으로 사지가 수축하는 등의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2011.12.15., 2011.12.16. 간호기록을 삭제하였다가 다시 추가하였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경내과, 응급의학과’를 기재하거나 실제 처방한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기재되어 있는 등 사실과 다르게 간호기록을 하였다는 건가

 

“그 당시 S병원에는 ‘신경내과’가 없었고 신경외과(박00)와 신경과(이00)가 있었다. 2011.12.19.자 12:20 간호기록에는 망인을 진료하고 처방한 의사를 ‘신경내과 과장’으로 기재하였지만, 실제로는 (일반)내과 의사 윤00가 디아제팜, 아티반, 페니토인소디움을 처방하였고, 2011. 12. 19.자 의사처방지에도 위 의사 윤00가 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제가 직접 목격한 바로는 2011. 12. 19. 오전 11:50경 병실을 방문했을 때, 모친은 침상에 앉아 왼쪽으로 다가간 저를 바라보며 계속 떨고 있었다. 그런데 정오 12:00경 (일반)내과 의사 윤00가 나타나, 모친을 보고 ‘왜 저러지? 전에도 저랬어요?’라고 저에게 묻고는 ‘안정제 투여하고 중환자실로 옮겨’라고 말하고는 급하게 자리를 떠나버렸다.

 

이 아무개 간호사가 위 의사 윤00의 지시에 따라 모친의 팔에 주사를 놓은 후, 곧 의식을 잃고 쓰러져 떠는 것도 멈췄으며, 이어서 침상에 쓰러진 모친을 간호사가 중환자실로 옮겼다. 이때 모친을 따라가던 저에게 간호사는 ‘보호자는 중환자실을 출입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출입을 제지하여 귀가하였다.

 

그런데 S병원에서 발급한 간호기록을 보면 침을 흘리지도 않은 망인에게 ‘침을 흘렸다’라고 기재하였으며, 안정제 투여 후 실제로는 망인에게 하지도 않은 뇌 컴퓨터단층촬영을 하면서 응급실로 이동하였다고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기재하였다.

 

제가 발급받은 2011. 12. 19. 간호기록 부분에는 ‘내과(IM)’를 ‘신경과(NR)’로, ‘신경내과 과장 회진. 환자 보시고 디아제팜, 페니토인소디움, 아티반 처방’한 것으로 명백히 허위 기재가 되어 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직접 경험한 바에만 의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로만 가득하고, 또 의료 전문가가 보더라도 망인에게 행한 조치가 엉뚱한 처치였음이 확인되었으며, 실제로 처방하지도 않은 약물을 투여하였다거나 하지도 않은 검사를 기재하는 등으로 의료기록을 허위기재 하였음이 명백하다.

 

지난 십수 년간 진술인은 모친의 사망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부디 과거 진술인이 제기한 고소, 진정, 민사소송 등 관련 분쟁의 결과만을 보고 예단을 갖지 마시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청드린다”

 

 

 

[연재순서]

 

1편 "안성 대형병원 모친 사망 의료사고 은폐를 위해 의무기록지 등 위조"

 

2편 안성 대형병원 의무기록지 위조 의혹 둘러싼 진실은?

 

3편 열리는 12년 전의 진실…. 병원 응급실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나!

 

 

  • 도배방지 이미지

종합뉴스 많이 본 기사